반려식물

초보자도 헷갈리는 반려식물 관리 용어 10가지 쉽게 정리하기

money-infos 2025. 7. 5. 17:00

반려식물을 키우는 데는 언어가 필요하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일이 처음엔 단순한 취미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광요구도’, ‘배수성’, ‘휴면기’ 같은 용어들이 등장하면서 어느 순간 낯선 전문용어들이 나와 나를 막는 장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햇빛을 좋아한다는데… 그럼 어디에 둬야 하지?’ ‘배수성이 좋은 흙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게 뭘까?’ 이처럼 단어 하나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식물과의 오해가 생기고, 그 오해는 결국 식물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들이 자주 마주치지만 의미를 혼동하기 쉬운 10가지 필수 식물 관리 용어를 실전 예시와 함께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다. 한 가지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면, 식물 돌봄의 실패는 눈에 띄게 줄어든다.

 

1. 광요구도

 

뜻: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필요로 하는 빛의 양을 말한다.

쉽게 말해:
“햇빛을 얼마나 많이, 자주 받아야 식물이 잘 자라는가?”를 나타내는 말이다.

실전 예시:

  • 광요구도 높은 식물: 바질, 로즈마리, 방울토마토 등 →
    최소 하루 4~6시간 이상 햇빛이 필요함
  • 광요구도 낮은 식물: 산세베리아, 스투키, 스킨답서스 등 →
    어두운 실내나 간접광에서도 잘 버팀

활용 팁:
광요구도가 높은 식물을 북향 창가에 놓으면
잎이 처지고 성장이 멈춘다.
→ 반드시 동향 또는 남향 창가 등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2. 배수성

 

뜻:
‘배수성’은 흙이나 화분이 물을 얼마나 잘 빠지게 하는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물을 줬을 때 쭉 흘러내리는가, 흙에 머무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실전 예시:

  • 배수성이 좋은 흙: 마사토, 펄라이트, 코코피트 혼합 →
    다육이·선인장에 적합
  • 배수성이 나쁜 흙: 보습성 높은 일반 상토 →
    허브나 잎이 얇은 식물에선 과습 위험

활용 팁:
물이 잘 빠지지 않으면 뿌리가 숨을 못 쉬고 썩는다.
배수구가 없는 화분을 사용할 경우,
자갈이나 하이드로볼을 깔아 배수층을 만들어야 한다.

 

3. 통풍

 

뜻:
식물 주변에 공기가 잘 흐르는 환경을 유지하는 것.

쉽게 말해:
식물도 ‘숨’을 쉰다.
바람이 돌지 않으면 곰팡이, 벌레, 냄새가 생긴다.

실전 예시:

  • 여름철 창문을 안 열고 식물만 많은 거실 →
    총채벌레, 응애 같은 해충이 급속히 번짐
  • 습한 욕실에 화분만 여러 개 두는 경우 →
    곰팡이 냄새, 흰가루 발생

활용 팁:
매일 1~2회 자연 환기 +
식물 간에 손가락 2개 정도의 거리 확보
→ 간단한 통풍만으로 병해 예방 효과가 크다.

 

4. 과습

 

뜻:
필요 이상으로 물을 자주 줘서 흙이 항상 젖어 있는 상태

쉽게 말해:
식물이 물에 잠겨 뿌리가 질식하는 상황이다.

실전 예시:

  • “잎이 축 늘어졌는데 흙은 젖어있다” →
    과습으로 인해 뿌리 기능이 저하된 것
  • “잎 가장자리가 갈변하거나 누렇게 됨” →
    과습의 대표 증상

활용 팁:
매일 물 주는 습관은 금물.
손가락 1~2cm 넣어봐서 흙이 말랐을 때만 물주기.
흙 겉이 하얗게 마르고 가볍게 느껴질 때가 타이밍이다.

반려식물 관리에 필요한 용어 쉽게 정리하기

5. 생장기

 

뜻:
식물이 가장 활발히 자라는 계절(보통 봄~초가을)

쉽게 말해:
“식물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시간”이다.

실전 예시:

  • 새 잎이 나오고, 줄기가 길어지고, 뿌리가 튼튼해짐
  • 물 흡수량도 늘어나므로 관수 주기 단축 필요

활용 팁:
생장기에는 분갈이, 가지치기, 비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해도 좋다.
→ 성장세가 강하기 때문에 식물이 잘 버틴다.

 

6. 휴면기

 

뜻:
식물의 생장이 멈추거나 매우 느려지는 시기 (보통 겨울)

쉽게 말해:
“식물이 쉬는 계절”
→ 물도 덜 마시고,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실전 예시:

  • 새 잎이 나지 않음
  • 기존 잎도 색이 진해지고 단단해짐
  • 물주기를 평소의 1.5~2배 길게 조절

활용 팁:
휴면기에는 비료 중단, 분갈이 금지
→ 식물이 ‘자고 있을 때’는 가급적 조용히 두는 것이 원칙이다.

 

7. 직사광선 vs. 간접광

 

직사광선:
햇빛이 유리창, 커튼 없이 직접 식물에 닿는 빛

간접광:
햇빛이 커튼, 벽, 천장을 통해 부드럽게 반사되어 들어오는 빛

실전 예시:

  • 바질, 방울토마토 → 직사광선 좋아함
  • 스투키, 산세베리아 → 간접광 선호

활용 팁:
실내식물은 대부분 ‘간접광’을 좋아한다.
햇빛이 너무 강할 땐 반투명 커튼으로 필터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8. 엽소

 

뜻:
잎이 빛, 열기, 화학물질 등으로 인해 타거나 상하는 현상

쉽게 말해:
‘잎이 익는다’, ‘타버린다’는 의미다.

실전 예시:

  • 물방울이 묻은 잎이 강한 햇빛 아래 있으면
    물방울이 돋보기 역할 → 엽소 발생
  • 여름철 유리창에 바짝 붙여둔 식물의 잎 가장자리가 갈색으로 마름

활용 팁:
분무 후 잎은 닦아주거나
아침 일찍 or 해진 뒤에 분무하는 것이 안전하다.

 

9. 분무

 

뜻:
스프레이로 잎이나 공중에 물을 뿌려 습도 유지를 돕는 행위

실전 예시:

  • 겨울철 가습기 없이 식물 관리할 때 효과적
  • 잎이 얇거나 건조에 약한 식물(페페로미아 등)에 유익

주의사항:

  • 분무 후 통풍이 없으면 곰팡이, 세균 발생
  • 분무는 보조일 뿐, 물 주기를 대체하진 못함

 

10. 토양 혼합

 

뜻:
식물의 특성에 맞게 여러 종류의 흙과 자재를 섞는 것

쉽게 말해:
식물마다 좋아하는 흙이 다르기 때문에,
딱 맞는 조합을 만들어주는 과정이다.

실전 예시:

  • 다육이 → 마사토 40% + 펄라이트 30% + 상토 30%
  • 허브류 → 피트모스 50% + 코코피트 30% + 진흙소량

활용 팁:
흙은 단순히 식물의 고정도구가 아니라
수분, 산소, 양분의 통로다.
→ 나만의 흙 레시피를 만들면 식물이 오래간다.

 

 용어를 이해하면, 식물과의 대화가 시작된다

 

이제는 ‘광요구도’라는 단어를 보면 식물이 햇빛을 얼마나 원하는지 떠오를 것이고, ‘과습’이란 말이 나오면 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았기 때문일 수 있겠구나 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식물을 오래,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필요한 건 비싼 화분도, 거창한 장비도 아니다. 식물이 사용하는 언어를 이해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식물은 당신에게 더 건강한 모습으로 대답할 것이다.